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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북의 해외여행

일본 후쿠오카 3박 4일 자유여행 MBTI가 P인 부부가 즉흥적으로 돌아다닌 실제 코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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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느린 블로그 정거북입니다. 최근에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진성 P인 우리 부부가 다녔던 자유여행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후쿠오카 여행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 포인트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소품샵과 맛집 투어 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모츠나베는 꼭 여러번 먹고 오리라 다짐하고 출발했어요. 덕분에 배부르고 후쿠오카의 맛을 실컷 보고 온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갈 때는 휴양, 관광, 맛집 투어 등의 컨셉을 잡고 계획을 세우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계획까지는 아니고 이거 먹자 저거 먹자 나열만 하고는 계획따위는 저멀리...

후쿠오카 여행 숙소

아무리 P지만 숙소는 계획 해서 잡았습니다. 텐진 미나미 역 근처에 잡았었는데요. 여행하다보니 예산이 허락한다면 하카타역에 잡아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텐진미나미역 근처의 숙소는 잔잔한 맛집이 주변에 많은 느낌이면, 하카타역 근처는 백화점 및 쇼핑에 중점을 두신 분들이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는 베스트웨스턴 호텔 2박, 그리고 원파이브 빌라 후쿠오카 1박으로 잡았습니다. 무난한 호텔 2박, 야경이 좋은 호텔 1박입니다. 

후쿠오카 자유여행 1일차 

첫날은 출국하는 날로 가볍게 돌아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본 가는 비행기 시간이 짧아서 부담이 없었고, 일본에 도착해서 공항 바깥에 나온 시간이 8시쯤 되었습니다. 셔틀버스로 후쿠오카공항역에 가서, 나나쿠마선의 텐진미나미역까지 이동했습니다. 역에서 숙소인 베트스웨스턴 호텔까지는 10분 이내로 걸렸던 것 같습니다. 
 
모츠나베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숙소 근처에 있는 원조 모츠나베 식당에 들어갔는데, 2층에 기대한 모츠나베와는 다른 비주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곤하고 배가고파 그냥 주문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한국적인 맛이라 놀랐고, 기대한 맛은 아니라 실망도 조금했습니다. 계산할 때, 동전 넣고 지폐넣고 하는 것이 신기했... 
 

주변에 곧 크리스마스라 조명으로 이쁘게 꾸며진 강가와 거리를 걸으며 산책했습니다. 돌아다니다 돈키호테도 발견해 간단하게 쇼핑을 마치고, 숙소 근처의 편의점에서 주전부리를 구매해와서 맛있게 먹부림을 마무리하고 1일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후쿠오카 2일차

본격적인 맛 탐방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숙소의 조식을 먹지만, 조식 없는 숙소를 예약하고 일찍 나와서 아침을 먹기로 했던 우리는 코메다 커피로 향했습니다. 시간은 11시... 코메다 커피는 빵 무한리필의 아침메뉴가 유명한데 당연하게 놓쳐버리고, 잠이 덜 깨고, 정신 못차리다가 바이킹 컵에 담긴 대형 아이스 커피와 디저트를 시켜버림. 이때부터였을까 무언가 잘 못 된 것이... 카메라 렌즈 캡도 잃어버리고ㅜ 쨌든 코메다 커피에서 커피를 들이붓고 느끼해진 채로 텐진지하상가를 향했습니다.
 

텐진지하상가를 찾는 것도 조금은 헤메었습니다. 구글 지도를 따라 갔지만 지하 상가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지하상가의 위치만 표시해서 들어가는 곳을 못찾았었어요. 결국 후쿠오카 미츠코시 백화점 근처까지 걷다가 입구를 발견해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텐진지하상가는 정말 길고 넓었습니다. 가게도 정말 많고, 구경할 거리, 식당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각종 백화점과 연결된 곳이 많아서 걷다가 보면 유명한 곳에 도착해 있고 그랬습니다. 화장실도 가고, 적당한 식당에 들어가 일본 가정식 같은 정식 메뉴도 먹었습니다. 
 

파르코 백화점으로 이어지는 곳도 있어서 한 번 가봤습니다. 원피스 스토어, 짱구 스토어가 있는 곳입니다. 원피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파르코만 해도 하루종일 구경해도 될 만큼 넓고 많은 곳이 있었습니다. 악기점, 옷가게, 게임가게 피규어 등등 일본 여행의 재미를 다양하게 체감할 수 있었지요. 꽤 가격이 괜찮은 가죽자켓, 맨투맨, 소품 등 여러가지 쇼핑을 했습니다. 
 
다시 지하상가로 내려와서 돌아다니다가 말차라떼를 파는 디저트전문점에 들어가서 당도 채우고, 밖에나오니 어느새 밤이 되었습니다. 지하상가 소품샵 중에 키티나 산리오 캐릭터도 한참 구경을 했거든요. 야키니쿠를 먹을까 싶었던 저희는 돌아다니다가 어느 드럭스토어에서 쇼핑도 하다가 눈 앞에 원갈비가 딱 나타나서 바로 GO
 

원갈비 야키니쿠는 무한리필로 유명한 곳인데요. 2시간 시간 제한이 있고, 고기 무제한, 드링크 무제한 등 여러가지 요금제를 통해 무한리필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양념된 고기와 양념 안 된 고기를 잘 구분해서 시켜야 합니다. 또 앉으면 마실거리를 시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마지막 디저트는 오렌지와 샤베트가 맛있었어요
 
너무 배불러서 숙소로 이동해서 좀 누워있다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텐진중앙공원으로 이동했는데, 역시 시간 계산 전혀 안하니, 마켓은 다 닫혀있는 10시에 도착했습니다. 9시에만 나왔어도 좀 볼 수 있었을텐데..ㅜ 아쉬움을 달래며 조명이 예쁘게 꾸며진 공원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신경써서 데코한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조형물도 많았구요. 마켓이 닫혔어도 한 번 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숙소 근처 편의점을 또 털었습니다. 크림브륄레 아이스크림과 어묵 골라서 담아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크림 브륄레는 만나면 바로바로 사먹으라 할 정도로 인기있는 편의점 디저트입니다. 참고하세요. 2일차를 마무리 했습니다. 

후쿠오카 여행 3일차

3일차 첫 일정은 숙소 체크아웃이었습니다.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아침 부지런히 이동하여 숙소에 짐을 맡겼습니다. 12월의 후쿠오카는 비가 오락가락 해서, 원파이브 빌라 후쿠오카에서 공용 우산을 빌려 나왔습니다. 친절한 일본인들... 하지만 나오고 얼마 안있어 비가 그쳐서 괜히 가지고 나왔다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하카타역으로 가서 츠쿠시 모찌를 파는 곳으로 유명한 죠스이안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간단하게 기념품으로 츠쿠시모찌와 딸지모찌를 구매하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카페인을 충전했습니다. 근처 직장인들에 관광객까지 앉을자리를 차지하기가 매우 어려워보였지만 간신히 앉아 커피와 딸기모찌를 즐겼습니다. 스타벅스는 어딜가나 중간 이상을 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아요. 
 

본격 쇼핑을 위해 아뮤 플라자로 향했습니다. 다이소, 무인양품, 기타 소품샵을 기대하면서 갔습니다. 1층부터 훑어 올라가던 중 2층부터 막혔습니다. 바로 HANDS 라고 써있던 곳이었는데요. 다양한 가방 브랜드를 팔고 있어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특이한 모듈식 가방, 충전기를 외부로 연결할 수 있는 가방 등, 백팩, 크로스백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이 눈돌아갈만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여기서 하나 득템했구요. 
 
이어서 올라가보니, 무인양품과 크리스마스 카드 신년 연하장 카드 등을 파는 문구점도 만나 몇시간을 구경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이소와 그 옆 스탠다드 등 여러가지 컨셉의 매장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 구경하고 내려와서는 지하상가 식당가의 스시 사카바에 가서 스시를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한점에 7천원 하는 스시도 있더라고요. 적당히 가성비 있는 것들로 골라서 먹었습니다. 이어서 킷테 백화점도 구경하면서 올라갔는데, 음반, 서적을 취급하는 곳도 있고, 다양한 소품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9층의 하카타모츠나베 오오야마 였습니다. 모츠나베 단품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카타역도 저녁이 되니, 조명으로 수놓여져 엄청 아름다웠습니다. 야외공연도 진행되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려 풍성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일본 사람들도 쇼츠를 엄청 열심히 찍더라고요. 팝페라 가수 같은 분의 공연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신나게 구경하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었습니다
 

잠시 쉬며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받았습니다. 각종 티와 디저트를 제공해주는 것이었는데, 퀄리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디저트도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었기 때문이지요ㅜ 허기가 채워지지 않아 또 근처 편의점에서 유부 우동 컵라면과 편의점 치킨 가라아게. 등등등을 구매해서 숙소에서 또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야경도 즐기고 욕조에서 반신욕도 누리며 즐거운 3일차 일정도 마무리했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12시 비행기이기 때문에 갈곳이 한정적이었습니다. 역시나 늦게 일어난 P 부부는 먹고 싶었던 하카타역 지하상가의 일본 가정식 정식 메뉴를 놓치고 프론토 라는 카페의 조식 세트를 먹었습니다. 갑자기 간 곳임에도 커피가 맛있었고, 토스트, 샐러드로 아침을 든든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호다닥 공항으로 향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후쿠오카 여행 간단 후기

구체적인 계획 없이 다녔던 후쿠오카 여행은 아쉬움도 약간 있지만 대만족이었습니다. 어딜가도 맛있고, 어딜가도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가게 된다면 가지 않았던 곳을 또 가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분들이 가서 유명해진 곳들도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다음 포스팅은 코스별로 구체적인 후기들을 적는 포스팅이 될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 주세요!

후쿠오카 3박 4일 여행 일정요약

 
1일차 - 인천공항 출국 / 후쿠오카 공항 입국 / 셔틀버스 / 지하철(후쿠오카 공항역 > 텐진미나미역) / 숙소(베스트웨스턴 호텔) / 원조 모츠나베 / 산책 / 돈키호테 / 편의점
 
2일차 - 코메다 커피 / 텐진 지하상가 / 점심 정식 / 소품샵(지하상가) / 파르코(원피스, 짱구, 옷가게) / 지하상가(말차) / 무한 야키니쿠 / 크리스마스 조명 공원 / 편의점
 
3일차 - 하카타역 / 모찌 기념품 / 스타벅스 / 아뮤플라자(무인양품, 연하장, 문구점, 가방) / 스시 / 모츠나베 / 크리스마스 마켓(야외공연) / 숙소 / 편의점
 
4일차 - 하카타역 조식 실패 후 프로토 커피 조식 세트 / 후쿠오카 공항역 / 셔틀버스 / 공항 출국 / 한국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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